통영 풀빌라 렌털하우스 | Poolvilla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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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l Villa, Tongyeong |통영 카레클린트 풀빌라


여행, 이면

여행은 일상의 끊어냄이다. 여행지를 정하고, 탈것을 고르며, 시간을 나누어 낸다. 일상 속에서 이 모든 것을 그리며, 작은 역동을 상상함이 여행이 주는 쾌의 정점일지도 모른다.

알랭 드 보통이 여행의 기술에서 말했던, 비행기의 이륙 후 그 순간만큼의 행복은 결코 만날 수 없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여행, 책무

끊어낸 일상은 단절이 아닌 비틀림이라는 사실을 여행객은 외면한다. 여행은 돌아옴의 숙명, 떠났으나 회귀하는 자기모순을 품고 있기에, 여행객은 비틀린 시간의 기회를 잡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마주한다. 머물고자stay 했으나 탐험하게journey 되는, 여행의 책무이자 숨겨진 짐인 셈이다.

여행, 일상

여행지에서의 머무름은 일상의 시간의 축을 비틀어 잠시 다른 방향으로 돌아 앉음이며, 그 시간은 탈 일상 후 새로이 맞는 다른 차원의 일상이다. 여행의 책무를 내려놓고, 머묾의 진의를 세어보는 시간과 그 곳place, 일상의 머무름과 여행지에서의 머무름이 서로 닮지 않음은 바로 그 곳에 있을 것이며. 여행지의 집은 그러하기에 또 다른 일상을 담는 또 다른 집, 또 다른 생활이다.

여행, 집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뜻밖의 선물로 기억됨은 오로지 여행만이 주는 감동이며 우리는 그러하기에 아낌없이, 여행지에서의 찰나에 강한 기억의 자리를 내어준다.

여행의 장소place에서, 여행의 책무마저 망각할 수 있는 정체된 시간과의 접촉.여행지의 집home에서, 이마저 비워낸 머묾이 진정한 자유이자 즐거운 권태로움임을 경험케 하는 공간.

그곳에서의 모든 감각들은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의 진한 울림으로 남을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

여행을 위한 집을 짓는 자의 이해는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Architect : H2L
Location : Tongyeong, Gyungsangnam-do, Korea
Client : KAAREKLINT Furniture

Project : 2015.09 - 2016. 04
Built : Unbuilt
Type : Accomodation
Site Area : 660.00㎡
Site Coverage Area : 263.95 ㎡
Total Floor Area : 229.95 ㎡
Building Scope : 1F
Structure : Reinforced Concrete
Finish : 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