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ing Zigzags,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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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Zigzags, Busan |부산 오피스텔 및 다세대 주택

소형주거에서의 삶의 패턴, 그리고 건축적 레이아웃에 대한 고민

지그재그 하우징은 활발한, 혹은 무분별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산 광안동의 상업용지 한켠에 위치한다. 막다른 골목 끝, 칠각형태 대지라는 열악한 물리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최대면적 확보, 최대 세대수 산정이라는 사업 모델로서의 조건은 한국 도심에 퍼져가는 수익형 부동산 프로젝트의 전형이었다.

건축과 부동산의 경계에 위태롭게 놓여 있는 이같은 프로젝트에서, 건축가는 두가지 역할 모델 사이에서 진동한다. 하나는 '고용'된 전문가로서 '의뢰인'의 프로젝트 목적에 복무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도시'공간을 채워가는 '건축물'의 환경을 최적화 함으로써 공동체 공간환경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전자는 프로젝트 존재의 이유이므로 충족을 전제로 한다. 이에 우리는 제한된 여건 속 후자에 대한 고민을 통해 지역 주거 콤플렉스 건축물이 한걸음 진보하길 기대하였다.

"1인주거의 패턴, 그리고 건축적 대응"

첫번째 고민은 각 주거 유닛의 레이아웃에 대한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분양의 논리에 지배받는 원룸 공간들은 대부분 벽체를 따라 가구를 배치한 후 가운데 공간을 비워두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우리는 이를 '매물가치'를 위한 교환논리의 결과로 진단하였다. 즉 넓어보이는 '내부사진'을 위한 배치인 셈인데, 이를 위해 집의 기본적인 기능들이 모두 한 공간에 혼재됨으로써 소위 LDKR(거실/식당/주방/침실)로 정의되는 삶의 패턴 역시 하나로 뭉뚱그려지게 되었다.

면적이 작아진다 하여 그 안에 담기는 생활의 종류가 통합될 수는 없다는 판단은, 1인주거에 필요한 공간요소를 재배열해 거주자가 '순환'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고민하게 하였다. 수납과 식음을 주 공간의 가운데 띄워 'Utility Island'라 칭하고, 이를 중심으로 순환함에 따라 진입/식음/수면/휴식/메이크업이 각각 다른 공간을 점유할 수 있게 배치하였다. 그 결과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 각 행위로 전이하는 과정에서 '탐험'의 가능성이 발생하였고, 모든 공간이 통합 혼재됨으로써 발생하는 몰개성을 소폭 보완할 수 있었다.

"획일적 경관가이드라인의 극복, 절제된 색채와 리듬있는 입면"

두번째 고민은 부산 특유의 해안경관 가이드라인에 대한 고민이었다. 경관 가이드라인은 '색채'에 대한 규정을 포함하는데, 해당 지역의 건축물들을 3~4가지 색으로 조합되게 함으로써 도시적 차원의 경관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관리의 방법이 '심의'를 통함으로써 오히려 제한된 색채들이 난잡하게 표현되어 도시경관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이에 해양도시에 어울리는 밝은 색채를 단순한 조합으로 계획하고, 지그재그의 창호 배치로 리듬감을 주는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이는 마구잡이로 섞여있는 주변 건축물들의 색채계획에 대한, 그리고 어지러운 색채에 비해 '복사하기, 붙여넣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획일적 입면들에 대한 반론이자 대안이다.


























Architect : H2L
Location : Busan, Korea
Client : Centium Corporation
Construction : Centium Corporation

Project : 2016.09 - 2017.04
Built: 2018.05
Type: Residential, Officetel
Site Area: 235.00㎡
Site Coverage Area: 175.12㎡
Total Floor Area: 1,249.27㎡
Building Scope: B1F - 11F
Structure: RC
Finish: External Insulation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