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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gsung Kim
방이동 다가구주택 리모델링, 스튜디오 C | Studio C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이 존재하고 있던 방식을 이해하고, 새로운 목적에 맞는 변화된 존재 방식을 결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송파구 방이동의 다가구주택을 촬영 스튜디오 겸 업무공간으로 낙점한 유튜버 침착맨은 주택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스트리밍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건축가를 찾았다. 반지하 1개층과 지상층 3개층을 가지고 있는 유약벽돌 주택, 우리 구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가구주택의 유형이었지만 30여년의 연령이 무색한 깨끗한 외벽상태, 원기둥 형태의 반원창과 독특한 조형의 파라펫, 높이를 달리 하여 장식된 화강석 캐노피까지, 건립 당시 많은 기대를 안고 설계되어 오랜 시간동안 애정으로 관리되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우리는 과거의 건축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들, 몇몇 기하학적 원형들과 진입부의 상징성, 풍부한 외부공간-비록 사용 과정에서 불법 내부화가 이루어졌지만-, 개구부의 비례와 리듬감 등 이 건물이 가지고 있는 유산들을 최대한 계승하기로 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계승이 옹색한 수구가 아닌 가치있는 보전이 되기 위하여 새로운 목적에 요구되는 다양한 개선사항들을 세심하게 설계해 나갔다. 작업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더해주고, 무엇을 거듭 복합화 해 나가느냐의 치열한 중재과정이었다.
빼기: 덜어낸 저층부, 반지하 드러내기
과거의 규제들에 맞추어 설계되고 지어진 건축물들이 생명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흔히 겪는 문제중의 하나는, 그에 맞게 고정된 다양한 물리적 요소들이 강화된 현행 규제들에 맞지 않는 경우이다. 스튜디오 C 역시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공지에 설치된 기존 부설주차장의 주차면이 현행법 상의 피난동선 확보를 불가능하게끔 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건축물의 면적과 직결되는 주차면 확보의 문제는 소규모 건축물에서 작지 않은 리스크였는데, 우리는 이를 과감한 ‘덜어내기’를 통해 해결해 나갔다.
스튜디오 C의 ‘덜어내기’ 전략은 기존 건축물 중 전면공지와 맞닿는 반지하 및 1층 공간의 일부를 철거하여 필로티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는 단순히 주차면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능적이고 기계적인 대처는 아니었는데, 과거 주택으로 사용되었기에 프라이버시를 위해 전면도로와 소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었던 저층부를 카페 혹은 비스트로로 기획하며 오히려 활짝 열어 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층부 볼륨을 덜어내 직각 주차면을 수용할 수 있게끔 기둥으로 받쳐주고, 내부 벽면은 유리벽으로 활짝 열어주었다. 이를 통해 반쯤 드러난 반지하와 역시 반쯤 올라앉은 1층, 그리고 1층 슬래브까지 저층의 수직적 관계가 외부로 노출되며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이를 오히려 하나의 디자인 전략으로 보고 지하층과 1층을 연계하는 작은 아트리움과 내부계단 등을 설치해 외부에서 발견한 공간의 질서가 내부에서 더욱 재미있게 전개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덜어내기의 과정에서 상당한 난이도의 대수선 작업이 필요했는데, 기존 내력벽 구조를 적극적으로 보강하고 보완하여 필로티 구조로 바꾸어 내면서 출입구의 캐노피, 요철부의 마감선들을 맞추어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표현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보완작업이 뒤따랐다. 원통형의 반원창은 유지하면서 조금 더 바짓자락을 내려 처마선을 맞추었고, 구조보강의 두께를 고려해 두툼한 백색 띠장으로 마감하여 하부의 시각적 안정감을 주었다. 필로티 부분은 활짝 여는 반면, 출입 후 동선 선택이 발생하는 요철부의 외벽은 폴리카보네이티드 패널로 일부 가려주며 사적 감각을 주었다. 외에도 주차면과 출입동선을 구분하는 작은 담장과 화단, 스텝조명, 이원화된 출입문 등 등 작고 단정한 변화들을 주면서 덜어내어 진 저층부의 쾌적함을 더하고자 했다.
더하기: 증축, 주인공이 아닌 배경
덜어낸 저층부의 면적과 기존의 용적률 등을 고려해, 일부 증축이 가능한 조건임을 확인한 후 망설임 없이 증축부의 계획 방향을 고민하였다. 외장을 수선하며 기존 건축물의 벽돌건축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함과 함께 주변 저층주거지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스며들기’를 고려하였다면, 증축부는 오히려 그보다 더 한발 물러나는 담담한 제스처로 만들어 내고자 했다. 무채색의 볼륨으로 적벽돌 건축물 위에 무심히 앉혀진, 폴리카보네이티드 외벽으로 채광조도는 확보하면서 인접 건축물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없애는, 기존 건축물의 계단식 베란다의 점진을 이어가는, 그래서 최대한 동네에 순응하고 본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배경으로서의 증축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다. 볼륨은 나름 복잡하고 복합적인 본체의 볼륨감을 고려해 최대한 단순한 조형으로 계획했다. 외벽을 폴리카보네이티드 패널로 단일화 하며 우윳빛 벽을 세우고, 짙은 외경사 지붕으로 사다리꼴 무채색 덩어리를 앉혔다. 야간에는 외벽 하단에서 은은한 조명이 번져 동네의 등대로 조용히 주변을 비추게 하였다.
또한 증축부가 형성됨으로서, 버려졌던 옥상은 베란다이자 옥상정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에 기존 아스팔트 싱글로 경사지붕의 멋을 내고 있던 파라펫을 철거하여 벽식 난간을 세워주면서, 프레임과 영롱쌓기 등의 개구부 조정을 통해 스카이라인의 재미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정면성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파라펫의 수선은 덜어낸 저층부의 필로티와 기둥이 주는 반중력성을 이어받아 건물의 인지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곱하기: 동선 합리성, 엘리베이터와 설비 그리고 공간 재구조화
더하기, 빼기가 기존 건축물의 큰 틀을 정리하고 변화된 용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면, 곱하기는 리모델링 대상의 수명을 연장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복합화를 꾀하는 작업들이었다. 내부 벽체의 정리와 구조보강, 동선의 재구조화, 수직동선의 기능향상, 습식공간의 재배치와 설비 일원화, 베란다의 양성화와 활성화 등 용도가 큰 폭으로 전환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공간에서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영향받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합리적으로 재편하는 작업, 이는 우리가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이고, Before and After의 변화에 가리어 주목받지 못하는 프로젝트의 본질이기도 하다.
수직동선은 계단실의 깊이와 진행방향을 조정하여 일조권을 위한 사선제한에 순응하면서 증축부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게 재편했다. 불법 증축되어 있던 상부층 계단실 참을 수선하여 양성화하면서 증축부의 계단 진행은 90도 틀어내어 최상층에 연결했고, 이러한 계단실의 홀에 엘리베이터가 안착될 수 있도록 슬래브 오픈과 구조보강이 뒤따랐다. 새로 설치될 설비들은 엘리베이터의 설치와 함께 마련된 샤프트로 일원화 시켜 관리되게 하였고, 이에 인접해 습식공간인 화장실과 탕비실 등을 배치하였다. 내부공간은 주택으로 사용될 당시계단실을 기준으로 세대가 분리되었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 깊은 공간과 얕은 공간의 성격을 부여해 프로그램을 해석하고 라운지와 파티션, 회의실 등 사적 감각을 조절할 수 있는 공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였다. 기존 주택에서 불법적으로 내부화 되었던 베란다들은 모두 양성화하여 각 층 공간에 숨통을 틔어 줄 외부공간으로 환원하였고 일부는 내부공간을 오히려 더 내어 주며 외부와의 접촉면을 늘렸다. 이러한 ‘곱하기’의 작업들을 통해 주택이었던 기존 건축물의 단점들은 보완되고, 장점들은 증폭되어 새로운 용도와 목적에 부족함 없는 건축으로 새로운 생애주기를 이어가게 되었다. 우리는 스튜디오 C, 그리고 여러 리모델링 프로젝트들을 통해, 외관의 번듯한 허물벗기보다 내부공간의 환골탈태와 어엿함의 구현이 곱절은 어려움을, 허나 그러한 지난한 과정을 통해 그의 곱절의 가치로 재탄생 될 수 있음을 조금씩 체득해 가고 있는 듯 하다.
Architect : H2L
Design Team : Changyong Hyun,Junghyun Hwang, Soyeon Jung
Location : Bangyi-dong, Songpa-gu, Seoul, Korea
Client : Private
Construction : PS Construction
Photography : Yongsung Kim
Project : 2022.05 - 2023.01
Built : 2023.05 - 2024.03
Type : Neighborhood Facility
Site Area : 281.40㎡
Site Coverage Area : 168.48㎡
Total Floor Area : 691.34㎡
Building Scope : B1F, 3F
Structure : RC, Steel Strengthen
Finish : Red Brick, STO, Polycarbonated Panel, Steel 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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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gsung Kim
방이동 다가구주택 리모델링, 스튜디오 C | Studio C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이 존재하고 있던 방식을 이해하고, 새로운 목적에 맞는 변화된 존재 방식을 결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송파구 방이동의 다가구주택을 촬영 스튜디오 겸 업무공간으로 낙점한 유튜버 침착맨은 주택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스트리밍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건축가를 찾았다. 반지하 1개층과 지상층 3개층을 가지고 있는 유약벽돌 주택, 우리 구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가구주택의 유형이었지만 30여년의 연령이 무색한 깨끗한 외벽상태, 원기둥 형태의 반원창과 독특한 조형의 파라펫, 높이를 달리 하여 장식된 화강석 캐노피까지, 건립 당시 많은 기대를 안고 설계되어 오랜 시간동안 애정으로 관리되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우리는 과거의 건축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들, 몇몇 기하학적 원형들과 진입부의 상징성, 풍부한 외부공간-비록 사용 과정에서 불법 내부화가 이루어졌지만-, 개구부의 비례와 리듬감 등 이 건물이 가지고 있는 유산들을 최대한 계승하기로 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계승이 옹색한 수구가 아닌 가치있는 보전이 되기 위하여 새로운 목적에 요구되는 다양한 개선사항들을 세심하게 설계해 나갔다. 작업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더해주고, 무엇을 거듭 복합화 해 나가느냐의 치열한 중재과정이었다.
빼기: 덜어낸 저층부, 반지하 드러내기
과거의 규제들에 맞추어 설계되고 지어진 건축물들이 생명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흔히 겪는 문제중의 하나는, 그에 맞게 고정된 다양한 물리적 요소들이 강화된 현행 규제들에 맞지 않는 경우이다. 스튜디오 C 역시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공지에 설치된 기존 부설주차장의 주차면이 현행법 상의 피난동선 확보를 불가능하게끔 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건축물의 면적과 직결되는 주차면 확보의 문제는 소규모 건축물에서 작지 않은 리스크였는데, 우리는 이를 과감한 ‘덜어내기’를 통해 해결해 나갔다.
스튜디오 C의 ‘덜어내기’ 전략은 기존 건축물 중 전면공지와 맞닿는 반지하 및 1층 공간의 일부를 철거하여 필로티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는 단순히 주차면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능적이고 기계적인 대처는 아니었는데, 과거 주택으로 사용되었기에 프라이버시를 위해 전면도로와 소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었던 저층부를 카페 혹은 비스트로로 기획하며 오히려 활짝 열어 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층부 볼륨을 덜어내 직각 주차면을 수용할 수 있게끔 기둥으로 받쳐주고, 내부 벽면은 유리벽으로 활짝 열어주었다. 이를 통해 반쯤 드러난 반지하와 역시 반쯤 올라앉은 1층, 그리고 1층 슬래브까지 저층의 수직적 관계가 외부로 노출되며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이를 오히려 하나의 디자인 전략으로 보고 지하층과 1층을 연계하는 작은 아트리움과 내부계단 등을 설치해 외부에서 발견한 공간의 질서가 내부에서 더욱 재미있게 전개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덜어내기의 과정에서 상당한 난이도의 대수선 작업이 필요했는데, 기존 내력벽 구조를 적극적으로 보강하고 보완하여 필로티 구조로 바꾸어 내면서 출입구의 캐노피, 요철부의 마감선들을 맞추어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표현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보완작업이 뒤따랐다. 원통형의 반원창은 유지하면서 조금 더 바짓자락을 내려 처마선을 맞추었고, 구조보강의 두께를 고려해 두툼한 백색 띠장으로 마감하여 하부의 시각적 안정감을 주었다. 필로티 부분은 활짝 여는 반면, 출입 후 동선 선택이 발생하는 요철부의 외벽은 폴리카보네이티드 패널로 일부 가려주며 사적 감각을 주었다. 외에도 주차면과 출입동선을 구분하는 작은 담장과 화단, 스텝조명, 이원화된 출입문 등 등 작고 단정한 변화들을 주면서 덜어내어 진 저층부의 쾌적함을 더하고자 했다.
더하기: 증축, 주인공이 아닌 배경
덜어낸 저층부의 면적과 기존의 용적률 등을 고려해, 일부 증축이 가능한 조건임을 확인한 후 망설임 없이 증축부의 계획 방향을 고민하였다. 외장을 수선하며 기존 건축물의 벽돌건축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함과 함께 주변 저층주거지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스며들기’를 고려하였다면, 증축부는 오히려 그보다 더 한발 물러나는 담담한 제스처로 만들어 내고자 했다. 무채색의 볼륨으로 적벽돌 건축물 위에 무심히 앉혀진, 폴리카보네이티드 외벽으로 채광조도는 확보하면서 인접 건축물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없애는, 기존 건축물의 계단식 베란다의 점진을 이어가는, 그래서 최대한 동네에 순응하고 본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배경으로서의 증축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했다. 볼륨은 나름 복잡하고 복합적인 본체의 볼륨감을 고려해 최대한 단순한 조형으로 계획했다. 외벽을 폴리카보네이티드 패널로 단일화 하며 우윳빛 벽을 세우고, 짙은 외경사 지붕으로 사다리꼴 무채색 덩어리를 앉혔다. 야간에는 외벽 하단에서 은은한 조명이 번져 동네의 등대로 조용히 주변을 비추게 하였다.
또한 증축부가 형성됨으로서, 버려졌던 옥상은 베란다이자 옥상정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에 기존 아스팔트 싱글로 경사지붕의 멋을 내고 있던 파라펫을 철거하여 벽식 난간을 세워주면서, 프레임과 영롱쌓기 등의 개구부 조정을 통해 스카이라인의 재미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정면성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파라펫의 수선은 덜어낸 저층부의 필로티와 기둥이 주는 반중력성을 이어받아 건물의 인지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곱하기: 동선 합리성, 엘리베이터와 설비 그리고 공간 재구조화
더하기, 빼기가 기존 건축물의 큰 틀을 정리하고 변화된 용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면, 곱하기는 리모델링 대상의 수명을 연장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복합화를 꾀하는 작업들이었다. 내부 벽체의 정리와 구조보강, 동선의 재구조화, 수직동선의 기능향상, 습식공간의 재배치와 설비 일원화, 베란다의 양성화와 활성화 등 용도가 큰 폭으로 전환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공간에서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영향받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합리적으로 재편하는 작업, 이는 우리가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이고, Before and After의 변화에 가리어 주목받지 못하는 프로젝트의 본질이기도 하다.
수직동선은 계단실의 깊이와 진행방향을 조정하여 일조권을 위한 사선제한에 순응하면서 증축부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게 재편했다. 불법 증축되어 있던 상부층 계단실 참을 수선하여 양성화하면서 증축부의 계단 진행은 90도 틀어내어 최상층에 연결했고, 이러한 계단실의 홀에 엘리베이터가 안착될 수 있도록 슬래브 오픈과 구조보강이 뒤따랐다. 새로 설치될 설비들은 엘리베이터의 설치와 함께 마련된 샤프트로 일원화 시켜 관리되게 하였고, 이에 인접해 습식공간인 화장실과 탕비실 등을 배치하였다. 내부공간은 주택으로 사용될 당시계단실을 기준으로 세대가 분리되었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 깊은 공간과 얕은 공간의 성격을 부여해 프로그램을 해석하고 라운지와 파티션, 회의실 등 사적 감각을 조절할 수 있는 공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였다. 기존 주택에서 불법적으로 내부화 되었던 베란다들은 모두 양성화하여 각 층 공간에 숨통을 틔어 줄 외부공간으로 환원하였고 일부는 내부공간을 오히려 더 내어 주며 외부와의 접촉면을 늘렸다. 이러한 ‘곱하기’의 작업들을 통해 주택이었던 기존 건축물의 단점들은 보완되고, 장점들은 증폭되어 새로운 용도와 목적에 부족함 없는 건축으로 새로운 생애주기를 이어가게 되었다. 우리는 스튜디오 C, 그리고 여러 리모델링 프로젝트들을 통해, 외관의 번듯한 허물벗기보다 내부공간의 환골탈태와 어엿함의 구현이 곱절은 어려움을, 허나 그러한 지난한 과정을 통해 그의 곱절의 가치로 재탄생 될 수 있음을 조금씩 체득해 가고 있는 듯 하다.
Architect : H2L
Design Team : Changyong Hyun,Junghyun Hwang, Soyeon Jung
Location : Bangyi-dong, Songpa-gu, Seoul, Korea
Client : Private
Construction : PS Construction
Photography : Yongsung Kim
Project : 2022.05 - 2023.01
Built : 2023.05 - 2024.03
Type : Neighborhood Facility
Site Area : 281.40㎡
Site Coverage Area : 168.48㎡
Total Floor Area : 691.34㎡
Building Scope : B1F, 3F
Structure : RC, Steel Strengthen
Finish : Red Brick, STO, Polycarbonated Panel, Steel Plate